기쁨병원 서혜부탈장 수술 후기 4부작 그 중 세번째 꼭지 시작합니다.
수술 하루만에 다시 집으로…
두번째 꼭지에서 사타구니 부근 제모에 대해서 적어놓지 않았네요.
본격적인 수술 전에 수술 부위에 제모를 합니다.
오른 사타구니 안쪽 부분에 수술을 해야 하니 당연한 것이지요.
수술 전에 얼굴 앞쪽을 천으로 가려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면도기로 제모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제모 후 지금은 다시 털이 자라나고 있지만, 아직은 상대적으로 밝습니다 ㅎ
털이야 뭐 언젠가는 다 자라겠네요.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은 다음 날 오전에 퇴원을 했습니다.
수술 부위 통증이 아직 완전이 가시지 않았고, 움직일 때마다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정상적인 자세로 걷기 힘들었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걸으면 아플까봐 무서워서 그런 면도 있었구요.
(남들과는 다르게 수술 통증이 너무 심해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기도…
뮬론 몇 주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용담 처럼 이야기합니다 ㅎ)
퇴원할 때 진통제 포함해서 1회 3알 정도 복용할 약을 4일치 정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2알 처방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회진 후 상태를 보시더니
수술 후 염증이 있다고 하여 알야 하나를 더 처방해주셨습니다.
(진통제 말고는 어떤 약이었는지 생각은 안나네요.
아픈게 주된 관심사였나 봅니다)
통증이 있었던 상태라 진통제가 있어서 매우 안심이 되었습니다.
수술할 때 차를 운전하고 갔었고, 혼자 병원으로 간 터라
병원에 차를 주차해둔 상태였습니다.
퇴원할 무렵에 와이프가 병원으로 데리러 오겠다고 했는데,
뭘 병원으로 오냐고 애들이랑 같이 있다가 집에 도착하면 반갑게 맞이해달라고
하면서 와이프를 만류하고,
호기롭게 혼자 운전해서 가보려고 다짐하고 퇴원 후 운전을 했는데,
엑셀이랑 브레이크 밟는 오른 발이 뭔가 어정쩡….
혹시 수술 부위 통증이 심해질까봐 어정쩡…
어찌어찌 운전은 가능한 것 같으나, 가급적 운전은 다른 분께 맡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술이 더 싫으냐 출근이 더 싫으냐
집에 돌아온 이후 가급적 눕거나 앉아 있었습니다.
환자라 그런지 와이프도 많이 배려해줬습니다.
특별히 피해야 될 음식은 안내받지 않았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무래도 탈장이라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술은 당분간 마시기 말아야 겠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회사에는 병가를 내고 집에서 며칠 요양을 했습니다.
도저히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다행히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휴가, 병가는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회사여서
부담없이 병가를 쓰고 회복에 전념했습니다.
보통 퇴원 후 1 ~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수술 후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추가로 진료를 받는다고 하여
일단 2주 후에 진료를 받기로 예약하고 집으로 왔었는데,
일주일 후 꼭 출근을 해야 하는 사정이 생겨 병원에 문의하여
6일 정도 후에 추가 진료를 받기로 하였고,
초음파 검사, 진료 후에 수술이 잘 되었고,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추가로 진통제를 처방받지는 않았고, 만약 아프거나 하면
시중에 파는 진통제 사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날 회사에 출근을 ㅠㅠ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아직 수술 부위가 신경쓰이고,
살짝 아픈 듯한 느낌이 있어 제대로 걷기는 어려웠습니다.
아직 버스타기는 좀 겁이 나서 자차나 택시를 이용했지요.
어떤 글에는 탈장 수술 후 2주 정도 버스를 타지 못했고,
한달 정도 통증이 있었다는 분도 있던데,
저의 경우는 느낌적으로 한달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그래도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들었습니다.
아픈 건 무지무지 싫으니까요.
일주일만에 회사에 출근하여 일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출근은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다음 꼭지는 ‘ 기쁨병원 서혜부탈장 수술 후기 4 - 수술 3주(21일) 후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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